3/18/2021

행복

결혼을 하고 나고, 새로운 공간에서의 적응이 되어 갈 때 즈음. 새로운 작품들을 진행할 여유가 생겼다. 
제작년, 작년초 까지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흩뿌리고, 던지는 그리고 색을 칠하고 어떤 형상을 그리는 작업으로 내가 속한 커다란 공간, 대자연, 어느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법한 풍경들을 희미하게 그렸었다. 차가웠고, 때로는 공허했다. 


최근 작품은 따뜻해 졌고, 행복해졌다. 
다시 초창기에 반복해왔던 작업 패턴들, 광목, 그리고 바느질 을 그림과 함께 섞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행복의 순간들은 작품이 된다. 
앞으로  또 어떠한 작품들을 진행하게 될까 기대된다. 



12/27/2020

아듀 2020

2020년 올해에는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심각할줄은 예상도 못했다. 그로인해 코로나가 터진 초반에는 곧 지나가려니 하며 나름 나에게 주어진 생활에 최선을 다하자 마음먹으며 지냈었다. 물론 일자리도 많이 어려워졌다. 그로인해 온리인 강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시작은 두려웠으나 첫발 내딛었던 경험으로 올해 몇차례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도 만났다. 나에게 결혼이라는 축복이 온것이다. . 사랑받는다는 안정감이 이런것이구나 . . 
올 가을, 겨울은 더할나위없이 따뜻했다. 몸과 맘이 모두 . . 
이런 축복이 가득할수록 한편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질까 두렵기도 하다. 분명 하나님은 늘 외롭고 힘든 터널 속에만 나를 가둬두지 않으시고 이런 봄날도 주신다. 그리고 누리라고 하신다. 이 기쁨과 감격은 너무 소중하고 고귀하기에 조심스럽고 그러나 견고하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엔 양면이 존재한다. 
결혼으로 인해 얻게 된 축복과 외로움의 끝, 
그리고 작업의 쉼. 
내면의 갈등은 끝이 없다. 많은 시간 작업에 할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다른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랑하는 남편과, 때론 남편의 응원속에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직업은 단지 작품을 끝없이 내뿜는 행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걸어갈 작가의 길은 내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작픔이 되어가면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작가의 삶.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닌 삶의 전 영역에 빛이 스며들고 그 빛은 말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고 있듯. . 
그런 작가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제주도 허니문하우스에서 

웨딩드레스

서귀포


우도에서. . 


5/13/2020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와의 전쟁속에... 피어나는 꽃

희망찬 한해를 잘 살아보겠노라고 기대하던 신년부터 코로나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강제무직인 상태로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럼에도 잘 버텨왔던 몇 달,,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자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책도 읽으며 지내왔는데.. 모든게 이제 정상화 되겠지 싶던 찰나.. 또 한번 감염이 커지면서.. 여러번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를 무기력의 상태에 내버려 두지 않으려 했었지만. 요즘... 그냥 모르겠다.. 어떻게 삶이 흘러가는 건지..

이렇게 어렵던 찰나에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찾아왔다.
누군가와 오랜 만남을 갖고, 진심을 나눴던 적이 너무나 없었던 나는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가장 컸다. 그동안 나는 어쩜 세상속에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은 그 많은 그리움과 어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으니까.. 나의 서툴고, 어린 모습들이 괜찮을까... 너무 많이 두려웠는데..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얼마나 지금의 내가 위축되어 있던지를..
그리고,,
작품의 변화도 함께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다. 모든 순간이 너무나 신기하고, 소중했다.


남산을 올라가는 길에 곳곳에 튤립이 있었다. 다양한 색을 띄고 있었는데,,
난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동안 내가 오랜세월 표현해 오던 방법들을 사용해서..
꽃이 피어나는 부분의 주변은 오래전부터 찢기어져 있었지만 너무나 오랜세월 꽁꽁 얼었던 겨울과 같은 마음으로 지내오던 나에게 괜찮다 손내밀고, 나의 상처들을 하나 둘 꿰매어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활짝 꽃이 꽃이 될 수 있게, 아름다움을 맘껏 세상 안에 뽐낼 수 있게..
그렇게 나를 변화 시켜 주는 힘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알 지 못하는 길,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저 끝까지 함께 소풍을 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서로로 인해 우리의 삶의 여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1/01/2020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까지 고요히 작업을 하며 지냈다. 
지난번에 했던 작품의 일부인데, 이 부분을 보며 
찬양이 귓가에 맴돈다. 

고개들어 주를 맞이해, 엎드리어 경배하며 찬양...


2020년 날마다 새롭게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감사하며 
고요한 이 순간을 기록해 본다. 


11/29/2019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와 감사한 것들

바야흐로 2019년이 한달 남짓 남은 이 시간에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다가 글을 남긴다. 
올해 작업을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시간도 이제 끝이 났는지 작업이 마구 쏟아지는 요즈음이다. 

분명 작업의 시작은 그러했다. 붉은 노을 그 안에 나는 고독한 길 안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하는것이 목표 였으나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품은 많이 밝았고, 나는 세상을 향해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아오고 있었다. 

그때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더이상 내게는 슬픔과 쓸쓸함, 고독 같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 말인 즉, 비록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떠할 지라도 내 안에 가득한 빛과 에너지, 내 삶을 충만케 하는 것들이 
나를 설레이게 하고 꿈꾸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번 읽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라는 책은 요즈음 작업과 일로 바빠 아직 완독 하지는 못해지만 그 책을 계기로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생의 주기를 분절시켜보았다. 
내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 까지의 시간들. 유아기를 거쳐 스무살 성인이 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었으니 내 사고 방식과 가치관이 건강하게 확립되기 까지 걸린 시간 불과 십 여년,,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나의 삶의 가치관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을만큼 건강하게 뿌리내린 나무가 되었다는 것을 너무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 것은 그 동안 나의 아픔과 고통 속에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워서 더이상 그런 틈을 주려 하지 않는것. 그리고 앞으로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 (생의 주기를 100세로 가정했을때) 60년이 넘는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게 될 수 많은 시간동안 나는 많은 일들을 할텐데 한번뿐인 인생을 더 소중하고 가치 있게 나의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내 안에 가득한 충만한 빛을 함께 나누고 그렇게 이 세상이 내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는 2019년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___^

11/06/2019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찬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신논현역을 지나다 서점에 들렸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책이 내 눈길을 잡았다. 그동안 나는 시간은 흐른다 고 만 당연히 알고 있었고, 시작과 끝이있는 언제나 내 삶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미래 지향적인 삶을 동경하며 그렇게 살으려 노력해왔다. 이 책은 어쩌면 내 사고방식의 굳어진 틀을 완전히 뒤 흔들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내 사고방식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흥미를 끌어 어제 오늘 밤마다 읽고 있다. 물론 책을 완독하고 리뷰 같은걸 쓰려는 의도는 아니다. 지금. 나는 단지.. 이 새벽에 또 글을 남기려 들어온 이유는.. 생각이 많아지는 밤에 흘러가는 복잡한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내기 싫은 것이다. 그것이 물론 유쾌한 일은 아닐지라도 어쩜 내게 언젠가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 비록 마음이 안좋고, 미안하고 그런 날이다.
그동안 작업을 하면서 그리고 삶이 여정 속에 ‘시간’ 은 내게 중요한 화두 이었다. 나는 내가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들의 순간들,.. 마치 이 책에서처럼 일정치 않은 희미하고 카오스의 순간의 집합체계 같은 그 시간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 작업으로 표출해 냈으니.. 그것이 어떠한 눈에 띄는 일렬의 규칙과 아주 구체적이고 때로는 편협적인 이미지만을 긁어 모을수는 없었다. 때로는 그 시간들이 마치 공이 튀기듯 널뛰고, 일그러졌고, 때로는 모호했다.  
나는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 공평한 것들이라는 표현을 종종 기록해 왔다. 공평한 것들이지만 그것을 이끌어 가는 주체적인 삶의 모습에 따라 저마다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때로는 내 삶에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던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그게 때로는 몇 년 동안 이기도 했다. 
그 시간은 작업을 해도 작업을 단지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뿐,, 글쎄 내 진정한 시간이 녹아 들었을까.. 그리고 나는 다양한 일들을 병행해 오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물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지혜롭게 나눠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사용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런 지금 나의 사고방식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또한 여유롭고 부러울 수도 있겠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상대적인 것 이기에.. 나는 최근에 그러한 경험을 했다. 나와는 또 다른 시간을 만나게 되면서..
나는 나의 시간을 이해받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삶의 시간들...앞으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할 미래의 시간들... 
너무 다른 시간을 살아왔다는 것은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의 영역의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고도가 높은 곳, 그리고 낮은 곳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고 한다. 누가 높고 낮음을 인간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최소한 높고 낮은 다른 시간의 다른 경험과 다른 사고 방식의 틀은 너무나 자연 스럽게 몸에 베어들어 있기 때문에... 그것 만큼 화합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다. 화합이 어렵다는 것은 마치 교차점을 찾지 못하고 끝없이 서로 수평선을 그으며 미래를 이어 갈 수 밖에 없다는 것 ... 또한...

나는 오늘 시간이 흐르지 않는것을 또 느꼈다.. 다른 시간 그랬지만.. 분명 그 안에도 따뜻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했고, 소중했다. 시간들이..

이렇게 비록 글로 남길 수 밖에는 없지만 진심도 때로는 시간의 장벽을 넘어 설 수는 없구나... 

또 다시 내 시간은 역동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 내 시간의 종말... 내가 만났던 다양한 삶의 관계들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4/28/2019

2019년도 ..쉼표 하나,

올해 어쩌다 보니 작년 하반기 설치미술 전시부터 업데이트가 뜸했다. 
그만큼 지쳐있었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 너무 오랜만에 이곳에 들어왔다 .
올해는 6일 일하게 되면서 작업을 잠시 쉬고 있다. 
더 좋은 작업을 , 더 새로운 것을 위해 잠시 손을 놓고 환기 시키는 중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더욱 꾸준히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것만 같아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며 간간히 디자인 작업을 하며. 그동안 일에 작업에 현실에 치여 사람들 만나는것을  뜸했던 일들을 올해 몰아쳐서 하는 중인것만 같다. 아니 그냥 여유를 즐기고 있다.

  요 몇년은 아프기도 했고 셀카나 사진 찍는것도 참 하기 싫었는데 올해 여유를 만끽하며 봄을 느끼며 사진도 많이 찍는다. 

학교에서 공개 수업 전에 한컷. 

어제 함명수 선생님 작업실 오픈 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홍천에 다녀왔다.
요즘 작업을 쉬고 있는지라 선배 작가 선생님들을 뵐때면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하다. 
그만큼 다시 나의 심장이 마구 뛰고, 이렇게 먼저 작가의 길을 가신 선생님을 그리고 엄청난 작품속에 느껴지는 에너지와 아우라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것은 내게 큰 행운이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작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나는 정말 사람 사귀는걸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좋은 분들이 곁에 계시다는 것에 또한 감사했다. 
다양한 분들 다양한 삶의 모습, 다양한 여유를 즐기며 올해 내 시야가 더욱 확장되고 삶의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내 영혼에 차곡차곡 담아 어느 순간 멋진 작업으로 영혼을 울리는 작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삶의 지금 이 순간들을 허락해 주심을. . 


8/29/2018

품어내는 빛

하염없이 하늘에서 비를 품어낸다. 천둥번개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이지만 , 요즈음 동대문종합시장에서 매번 가던 단골집을 뒤로하고 새로운 재료를 찾아 다녔다. 
그래서 찾게된 천으로 작업을 진행중인데 느낌이 너무 좋다.
그동안 광목의 질감 과 빛을 흡수하는 그 힘이 좋아 쭉 사용하다보니 매번 같은 재료에 또 타성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졌었던게 분명하다.

빛을 품어낸다. 이제는 빛을 가볍게 튕기고 품어내기 시작했다. 
가벼워도 좋다 그간의 기록과 흔적이 지금의 품어냄의 순간을 있게했으니,

더 많이 품어내고 싶다. 

8/20/2018

홍콩 -여름휴가

지난봄에 바젤아트페어를 보기 위해 다녀왔던 홍콩, 그리고 이번 여름에 휴가 목적으로 또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상반기에도 여전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하반기에 작품에 더욱 집중해보자는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떠난 여행이기도 하다. 
홍콩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내겐 제 2의 뉴욕과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번잡하고 고층 건물과 수 많은 인종이 뒤 섞인 곳, 여기저기 버스킹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많은 욕망과 자본이 집약된 도시, 맨하탄과 닮은 구석이 참 많다. 
저렴한 가격에 저렴한 숙소에 단 2박 3일 뿐이었지만 하루는 반나절은 홍콩섬에 있는 주요 갤러리가 몰려있는 갤러리 빌딩 두 곳을 돌았다. 그리고 여전히 밤 바다의 화려한 조명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겼고, 다양한 홍콩음식을 먹었다. 
공항에서부터는 항상 짐사추이로 향하는 2층버스를 탄다. 경치를 감상하고 이번에는 선희언니랑 일정이 맞아 같이 가게 되었다. 


짐사추이에 도착하여 정말 저렴한 숙소를 구한다며 그 흉흉하기로 유명한 청킹맨션에 묵었다.  여자혼자가기에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 건물이지만 생각외로 괜찮았다. 바쿠벌레를 한마리 잡았지만..(내게 여행에서 숙소란 잠시 잠만 자는 곳이다. 몸 하나 안전히 누울공간이면 충분하다.) 같이간 언니도 나름 만족해 해 다행이었다.  짐을 풀자마자 몽콕으로 향하였다. 몽콕 야시장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이번엔 야시장을 구경하며 홍콩의 또 다른 영감을 받고 싶기도 했기에, 

나홀로 여행에서는 맛집 검색따위는 없다. 그러나 누군가와 동행을 한다면 어느정도의 맛집 검색을 하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편이다. 그래서 검색한 몽콕에 위치한 딤섬맛집,
예상외로 많이 먹지 못했다. 

몽콕에서 가짜 목걸이을 하나 사고 언니는 피규어를 샀다. 
아래로 쭉 걸어내려오다가 구룡공원에 들어갔다. 이곳도 역시 처음..
홍학을 처음 봤고, 도심속 여유로운 공원이 좋았다. 
공원 다리 위 새들은 워낙 관광객들의 손을 타서 그런건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미동조차 없다.. 

일단 2만보는 넘게 걸은듯하여 공원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셨다. 

그리고 야경,, 심포니오브라이트는 날이 흐려서 지난번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냥 그 공기와 그 순간이 좋은거다. 사진은 생략.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 공항에서 아미노산인가 피로회복제도 마시고 왔지만 야경을 보고 9시쯤 저녁 간단히 먹고 일찌감치 누웠다. 



다음날 아침, 푹 잤다. 홍콩에 오면 항상 저 페리를 탄다. 그래서 짐사추이 근처에서 매번 머물게 된거 같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씨탓에 따뜻한 카페라떼가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배에 올라 홍콩섬에 도착, 

나는 반나절 갤러리 투어를 하기로 했고, 언니는 빅버스 그린라인을 탔다. 그린라인은 두번이나 탔던,, 이번여행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또 탔을텐데.. 아쉽지만 함께하는 여행에서 반나절 정도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H'Queens 빌딩 오픈전부터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홍콩섬 길이.. 눈에 보인다.길찾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게 확실하다.  
위에 사진은 그 이후 #pedderbuilding 에서 어느 갤러리, 다양한 전시들을 보며 설치된 모습을 보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의 영역이 어느것인지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된다. 


키치적이고, 놀이공간 같은 공간, 그러나 회화로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홍콩섬에서는 트램을 타고 무작정 내리기. 
작년에 비오던 홀로 여행길에 트램에 탑승하여 아무곳에나 내려 카페에 들어갔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어 이번에도 언니와 함께 했다. 
트램을 타고 한참을 가다보니 앉을 자리가 생겼고, 뒤에 트램에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가 사진을 찍을때 포즈를 취해줬다. 
낯선곳에서 낯선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 예전 여고시절 수학여행 때 경주에서 거의 처음보는 외국인 이었던 일본 학생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




트램을 타기 전에 소호에 먼저 갔었구나.. 

저번과 다르게 안가본 길로 도달한 소호, 갔던곳을 또 만나기도 했고, 
낡은 건물이 한 집 건너 한집이 리모델링 중인것만 같았다. 


그렇게 하루는 종일 홍콩섬에서 머물렀다. 
마지막에는 대관람차를 타게 되었는데, 다음에 누군가와 오게될지는 모르지만 또 타고 싶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 가서 토스트와 밀크티, 그리고 콘지를 먹고, 다시 공항으로..


공항에 다다르기 전 바다... 아름답다.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서 또 찾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전시와 함께 이곳에 방문하고 싶다. 


비행기 안에서 갤러리에서 가져온 팜플렛 등을 보며 창 밖 높은 하늘에서 보이는 바다와 빛을 보며 즐거웠던 조금은 아쉬웠던 여행을 마무리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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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찌는 폭염으로 작업도 잠시 쉬었지만 선선해지는 밤바람과 함께 다시 작업에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 





6/19/2018

eternal, trace 영원한 것들을 표현해 오고 있다.

그동안 많은 실험과 방황과 도전, 액션 이라는 행위로 표현했던 불꽃, 그게 싫어 무궁화 를 추상으로 구상, 때로는 text나 상징적 요소와 결합하여 작업을 진행하기를 그렇게,,
이사, 그래 공간의 이동이 내게 작업의 변화에 주는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 
지금의 자취집은 그래도 큰 작업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예전 집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였나 100호 작업을 여러번 시도하였다. 

오픈갤러리 인터뷰를 적어내면서, 디렉터님 미팅을 하면서 그동안 외부의 어떤 진솔한 작업에 관한 질문이 없었던 터라,, 아주 오랜만에 낯선 누군가의 질문들이 나를 자극하고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 

막연히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전긍긍 미술교사로 일하는 나의 이 삶을 현실에 타협하지 말자..내가 정말 하고 싶은건 작업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것, 세상과 소통하는것,, 얼마나 난 그동안 작업에 진지하게 임했으며, 얼마나 간절했던가.. 변화가 필요하다. 
난 아직도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걸까.. 영원한 것을 말하면 그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되는 걸까.

ETERNAL 영원하다는 이 단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뜻, 그것이 전부일까. 내가 액션을 취하는 행위.. 액션과 함께 끝없는 바느질. 
영원한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영원한 것을 그려낼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내가 나의 영혼이 영원한 것에 충만하지 못할때의 나의 작업은 거짓이다. 나의 작업이 진실되었는지, 혹여 거짓된 것들이 있었는지는 나 조차도 다 알수는 없지만 그만큼 진실하고 싶다. 

영원한 것은 반드시 싸워서라도 취해야 하는것, 하루하루 나의 삶의 갈등 현실의 갈등과 싸워 그것을 넉넉히 이겨내는것, 예수의 몸이 생명의 떡을 나의 삶에 가득 채워 이겨내는것, 
영원한 것과 오늘 나의 시간을 지금 나는 여전히 싸워 나가고 있으며 영원한 꽃을 피우고 싶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영원히 나의 흔적을 담아. 

TRACE  나의 흔적, 하루하루 매일 매일 매 순간 나의 흔적, 나의 자취가 내가 아닐 수 있게,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계획하는, 내가 바라는 것 내가 그리고 싶은것 그 이상의 것들, 그림이 그림이 되게, 흔적이 흔적이 되게. 그렇게 삶이 되게 , 나의 영역 너머의 삶이 나를 이끌어 가는 삶이 되도록.. 

sewing   매일매일 바느질을 하지는 않지만 추상과 구상과의 괴리감이 무척이나 크게 느껴질때에.. 즉, 나의 삶의 영원함을 좇는 행위와 지금의 나의 괴리감이 무척이나 커서 그 연결지점을 찾아가고 싶을때.. 는 무작정 인고의 시간을 거치는 바느질 과정을 택한다. 
반복되는 나의 삶의 시간을 투영해 나갈때 난 얼마나 영원한 것과 지금의 나를 조율해 나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