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2020

아듀 2020

2020년 올해에는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심각할줄은 예상도 못했다. 그로인해 코로나가 터진 초반에는 곧 지나가려니 하며 나름 나에게 주어진 생활에 최선을 다하자 마음먹으며 지냈었다. 물론 일자리도 많이 어려워졌다. 그로인해 온리인 강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시작은 두려웠으나 첫발 내딛었던 경험으로 올해 몇차례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도 만났다. 나에게 결혼이라는 축복이 온것이다. . 사랑받는다는 안정감이 이런것이구나 . . 
올 가을, 겨울은 더할나위없이 따뜻했다. 몸과 맘이 모두 . . 
이런 축복이 가득할수록 한편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질까 두렵기도 하다. 분명 하나님은 늘 외롭고 힘든 터널 속에만 나를 가둬두지 않으시고 이런 봄날도 주신다. 그리고 누리라고 하신다. 이 기쁨과 감격은 너무 소중하고 고귀하기에 조심스럽고 그러나 견고하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엔 양면이 존재한다. 
결혼으로 인해 얻게 된 축복과 외로움의 끝, 
그리고 작업의 쉼. 
내면의 갈등은 끝이 없다. 많은 시간 작업에 할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다른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랑하는 남편과, 때론 남편의 응원속에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직업은 단지 작품을 끝없이 내뿜는 행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걸어갈 작가의 길은 내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작픔이 되어가면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작가의 삶.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닌 삶의 전 영역에 빛이 스며들고 그 빛은 말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고 있듯. . 
그런 작가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제주도 허니문하우스에서 

웨딩드레스

서귀포


우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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