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2020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와의 전쟁속에... 피어나는 꽃

희망찬 한해를 잘 살아보겠노라고 기대하던 신년부터 코로나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강제무직인 상태로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럼에도 잘 버텨왔던 몇 달,,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자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책도 읽으며 지내왔는데.. 모든게 이제 정상화 되겠지 싶던 찰나.. 또 한번 감염이 커지면서.. 여러번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를 무기력의 상태에 내버려 두지 않으려 했었지만. 요즘... 그냥 모르겠다.. 어떻게 삶이 흘러가는 건지..

이렇게 어렵던 찰나에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찾아왔다.
누군가와 오랜 만남을 갖고, 진심을 나눴던 적이 너무나 없었던 나는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가장 컸다. 그동안 나는 어쩜 세상속에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은 그 많은 그리움과 어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으니까.. 나의 서툴고, 어린 모습들이 괜찮을까... 너무 많이 두려웠는데..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얼마나 지금의 내가 위축되어 있던지를..
그리고,,
작품의 변화도 함께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다. 모든 순간이 너무나 신기하고, 소중했다.


남산을 올라가는 길에 곳곳에 튤립이 있었다. 다양한 색을 띄고 있었는데,,
난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동안 내가 오랜세월 표현해 오던 방법들을 사용해서..
꽃이 피어나는 부분의 주변은 오래전부터 찢기어져 있었지만 너무나 오랜세월 꽁꽁 얼었던 겨울과 같은 마음으로 지내오던 나에게 괜찮다 손내밀고, 나의 상처들을 하나 둘 꿰매어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활짝 꽃이 꽃이 될 수 있게, 아름다움을 맘껏 세상 안에 뽐낼 수 있게..
그렇게 나를 변화 시켜 주는 힘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알 지 못하는 길,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저 끝까지 함께 소풍을 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서로로 인해 우리의 삶의 여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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