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는 영화도 많이 본다. 거친 광야를 홀로 여행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데 드넓은 미국 사막이 두시간 가량 내 눈앞에 펼쳐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속이 후련했던것 같다. 지긋지긋한 삶의 무게에 못이겨서 일탈을 하는 영화 속 사람들.. 과거의 못된 삶을 청산하기 위해 낯선곳으로 스스로를 내몰아가는 주인공..
나역시 지금 익숙함에 적당히 타협하려는 삶이 아닌 낯설음 속으로 나를 던져버리고 싶은 압박이 밀려온다. 나 스스로를 위협하는 낯선 환경 속에 길을 개척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지금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제 또.. 막다른 골목에 숨막혀 하며 작업을 또 이어갈 수 있을까.. 하던 나를 채찍질하며 내게 작업실이 없지만 저 드넓은 광야 전체가 또 나를 위한 작업실이 될 수 있지..
갈등속에 있을때마다 바다로, 동네 곳곳으로 설치 작업을 했었음에도..
왜 지금의 나는 다시 그렇게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을까.. 눈물이 흐른다.
이제는 거친 광야로 용기내어 나가야 할 때..
영화관 화장실에 놓여진 한 송이의 생화가 나의 감성을 마구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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