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아동미술의 기로에서서 방황하던 몇 주가 흘렀다.
작업을 하기 위한 파트타임으로 일자리를 알아보아도 아동미술 경력은 충분했지만 면접 이후 줄곧 연락이 오지 않았었다. 그리고 무의미하다 싶을 정도의 풀타임 면접은 여전히 그랬다..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없어서 기도를 더 하게 된것 같다. 그래도 기도가 많이 부족했지만.. 다시 아이들을 가르칠수 있는 일을 얻게 되었다.
집에서도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고 원 분위기도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그리고 넉넉히 있다는것이 좋다.
다음주 부터 수업.
언제나 그랬듯 내 안에서 방황의 끝은 조금은 새로운 작업을 위한 전초와 같았듯..그랬었다.
봄이 어떻게 오고 있는지도 모르게 무기력이 함께 찾아왔었다.
마치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게도 여겨지는 깊은 슬픔이 불현듯 찾아오기도 했었지만 또 언제그랬냐는듯 꿈틀거린다.
가장 큰 건 기도의 힘이다.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할때마다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재봉틀을 배워서 설치 작업을 해보려고 하는데 무언가 낯설음 앞에 두려움이 너무 커서 나 스스로를 긴장하게 만드는 지금이 딱 그렇다. 막연한 두려움이 날 또 한번 흔들어버린다.
나는 늘 두렵지만 어떤 형상이 또 내게 다가올까 깊이 나를 작업하게 만드는 절대자, 나의 하나님을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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