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그래 공간의 이동이 내게 작업의 변화에 주는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
지금의 자취집은 그래도 큰 작업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예전 집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였나 100호 작업을 여러번 시도하였다.
오픈갤러리 인터뷰를 적어내면서, 디렉터님 미팅을 하면서 그동안 외부의 어떤 진솔한 작업에 관한 질문이 없었던 터라,, 아주 오랜만에 낯선 누군가의 질문들이 나를 자극하고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
막연히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전긍긍 미술교사로 일하는 나의 이 삶을 현실에 타협하지 말자..내가 정말 하고 싶은건 작업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것, 세상과 소통하는것,, 얼마나 난 그동안 작업에 진지하게 임했으며, 얼마나 간절했던가.. 변화가 필요하다.
난 아직도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걸까.. 영원한 것을 말하면 그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되는 걸까.
ETERNAL 영원하다는 이 단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뜻, 그것이 전부일까. 내가 액션을 취하는 행위.. 액션과 함께 끝없는 바느질.
영원한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영원한 것을 그려낼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내가 나의 영혼이 영원한 것에 충만하지 못할때의 나의 작업은 거짓이다. 나의 작업이 진실되었는지, 혹여 거짓된 것들이 있었는지는 나 조차도 다 알수는 없지만 그만큼 진실하고 싶다.
영원한 것은 반드시 싸워서라도 취해야 하는것, 하루하루 나의 삶의 갈등 현실의 갈등과 싸워 그것을 넉넉히 이겨내는것, 예수의 몸이 생명의 떡을 나의 삶에 가득 채워 이겨내는것,
영원한 것과 오늘 나의 시간을 지금 나는 여전히 싸워 나가고 있으며 영원한 꽃을 피우고 싶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영원히 나의 흔적을 담아.
TRACE 나의 흔적, 하루하루 매일 매일 매 순간 나의 흔적, 나의 자취가 내가 아닐 수 있게,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계획하는, 내가 바라는 것 내가 그리고 싶은것 그 이상의 것들, 그림이 그림이 되게, 흔적이 흔적이 되게. 그렇게 삶이 되게 , 나의 영역 너머의 삶이 나를 이끌어 가는 삶이 되도록..
sewing 매일매일 바느질을 하지는 않지만 추상과 구상과의 괴리감이 무척이나 크게 느껴질때에.. 즉, 나의 삶의 영원함을 좇는 행위와 지금의 나의 괴리감이 무척이나 커서 그 연결지점을 찾아가고 싶을때.. 는 무작정 인고의 시간을 거치는 바느질 과정을 택한다.
반복되는 나의 삶의 시간을 투영해 나갈때 난 얼마나 영원한 것과 지금의 나를 조율해 나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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