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2010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관한 애착,

 -2008년 사진.
         서천 갈대밭에 나갔었다. 우연히 물가에 버려진 나뭇가지를 발견하였다.  
         난 그 나뭇가지가 참 가엽게만 느껴졌다. 다가가 주워올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아 두었었다...

         내가 그곳에 있었던것 같다. 매일 어디론가 두둥실 떠가는 잘려나간 나뭇가지 처럼..



                                                                      <하모니 '설치물을 위한 부분컷', 2010>







장마가 지난 후  하늘을 찌를 듯한 플라타너스 나무아래로 
흩어져있던 잔가지들이 내눈에담겼다.



난 그들에게 새로운호흡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그 가지들을 주워모아 작업실로 가져와 한움큼 뭉쳐 천으로 
꽁꽁 감싸주었다
그리고 천과 천으로 이어주었다
그렇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싶었다
이제 더이상 그들이 외롭지 않을것같다







+

<앞으로 할  설치작품을 위한 실험>.


감옥에 갇혀있다 느껴졌어.
늘 힘들다고 생각했어.
내가 꿈꿔오던 삶과의 괴리감을 느껴서일까?
생각해 보면 앞으로도 계속 힘들지도 몰라.
수많은 장애가 가로막혀 있을테고
그걸 하나 둘 헤치우며 걸어가야 할꺼야.
많이 울기도 할테고
삶이 너무 버거울지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포기할 수 는 없잖아..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면 말야...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해도 생각을 바꾸면 모든게 달라질테니.
노력할꺼야.

나는 나를 응원할꺼야...2008년 어느날..


<2008. 감옥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다리에 카페인트를 칠하고 천으로 가시를 만들었다. 감옥속에 갇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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