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7/2010

추억으로 머무는 서천작업실.

아마도 내게 그러했던 순간은 서천에서의 생활이 아니었나 싶다. 그 시간들은 이미 추억이 되었기에..나는 지금 바다가 그립다. 춘장대 에서의 삶은 늘 바다와 함께였고, 그랬기에 더더욱 내 그림의 모티브가 되어주었다. 비록 흔하디 흔한 커피한잔 마실수 없던 곳, 인적이 드물어 극한 외로움에 시달렸던 곳 이었지만 그때만큼은 자연과 동화되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폐허와 같은 곳은 내게 작업실이 되어주었고, 드넓은 잔디밭과 매일같이 작업실을 오가며 만나는 청솔모들, 대자연..지금은 다시 가고파도 머물수 없는 그곳..




작업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




틈틈히 나가보던 바다, 춘장대 해수욕장. 
매일같이 인적이 드물었다.
고요했던 바다의 숨소리를 느끼며..


바로 옆에 있던 승마장에서 가끔씩 마실나오던 그들과 함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볼수 있었던..


역시나 한산했던 테니스 코드장에서 설치예술까지 실험해 볼수 있었던..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를 닮고 싶었다.


파도침대..


붉게 물든 하늘과 반쯤 바다로 가라앉은 해를 만났을 때.. 
세찬 바람이 불어왔고..
텅빈 바다 앞에..
멍하니 서서
어떠한 인적도 없던 
그곳이 
때로는 두려웠다..



11월 말, 겨울 바다였는데..
빛을 머금은 파도와 한 척의 배..


미디어 스틸이미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
언젠가 전시하게 될 작품.




그렇게 바다와 함께이기를 원했던 ..


폐허고곳곳에 폐허와 같은 건물들은 미디어 작품 촬영지가 되어주었고..
너그러운 경비아저씨 ,,눈치 보며

여기저기 건물에 낙서를..
지금은 다 리모델링 되어 사라졌을 나의 흔적들..

그 때의 모든 경험은 지금. 아니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작업의 시초가 된..
그래서 지금 두근거리는 심장이..
나를 새로운 작업으로 이끌고 있다..

그때는 알수 없었지만..
지금...

작가로 성장하기에 꼭 필요했던 
그 시절의 삶.. 추억.

대자연은 
내게 일깨워 준다.
난..
그 안에 
호흡하는 아주 작은 
생명.. 그러나
그 안에 상생하는 것으로 
표현할수 있는 
한계가 없는..

그 아름다움을..


이어 보였다.



그곳은 내


이러그렇게 선보였던 2008년도 미디어 작품. 


그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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