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2015

amazing grace

작업을 하고 싶었다.. 소비와는 거리가 먼 그냥 작업 그 자체에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
고난주간..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시작되었다.
일하는 날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통 작품활동과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영원한 사랑.. 하나님의 사랑. 나는 그 사랑을 온전히 이해할 수 조차 없다. 
나의 부족함과 죄악된 모습속에 살던 지난 시간들.. 고통속에 허우적 거리던 시간들.. 하나님은 내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귀한 선물을 주셨고.. 그렇게 나는 그림을 통해 하나님을 아니... 나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조금이나마 알아가게 된 것 같다..
요즘은 어느때보다도 충분한 휴식 속에 하나하나 나를 다시 가다듬고 싶었다.
작업을 하는 본질을 다시금 깨닫고 싶은 시기였다. 
내 안에 괴로움은 주님이 내게 주시는 사랑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내기 일쑤인 하루하루의 삶이었다. 내 맘 속 깊은 곳 뭐라 설명할 수 조차 없는 울렁임이.. 나를 또 작업하게 이끌었다..
그동안 또 한번의 폭풍이 휘몰아 친다고 고통스럽다 하였었다.. 난 이제 더이상 작업 할 수 없을꺼야... 하는 좌절감도.. 나락으로 떨어진 내 초라함 마저도 한 순간 내게 거부할 수 없는 힘을 허락하시고 작업하도록 나를 손 잡아 주신 은혜...

아니 그것 보다도 가장 귀한 것은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던 예수님의 흐르는 눈물..
비록 난 많은 시간 바느질로 손목이 많이 아팠지만 작업 하며 그 마음이 내게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그리고 부활의 십자가..
앞으로 내가 끝없이 걸어야하는 길..
비록 내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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