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오션 11,12월호 신진작가에 선정되어 작품이 소개되었다.
"나는 삶의 여정을 화폭안에 담아내고 있다.
그것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나와 절대적 존재와의 관계로부터 나아가 세상과의 소통을 모색하는 과정 속에 이루어진다.
그 안에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영원한 세계를 향한 갈망은 나의 내면에 충돌했고, 나는 그 에너지를 붓이 아닌 액션을 통해 표출하게 되었다.
먼저 펼쳐놓은 광목 위에 갖가지 재료들을 물감에 적셔 던진다. 그 결과물을 작업실 한 편에 쌓아둔 후 어떤 형상을 이루기 위한 천 조각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며 한 땀씩 꿰매어 형상을 견고히 한다.
하찮고 무가치해 보이던 조각들은 조합을 통해 새로운 형상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 나를 세워나가는 2009년도 'beyond the world' 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점차적으로 나의 시야가 세상의 이미지로 확장하게 되면서, 추상적 요소를 구체적 형상 안에 가두어 감정을 이입시킨다. 그것은 현대인들의 결핍된 감정, 사회의 모순 등 유한한 삶의 여정 속에 마땅히 겪어나가야 할 감정의 산물이며, 내 작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때에 따라 작품에 솜을 넣어 꿰매기도 하는데, 광목이라는 천의 특성이 피부와 같이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나의 작품은 그렇게 빛이 바래가며, 볼륨이 꺼지고 조야하고 남루한 흔적으로 변모해 갈 것이다. 그와 함께 작업을 이어나가는 나의 행위 또한 유한한 삶의 여정에 종속된다.
그 안에 존재하는 색과 형상의 조화로움은 영원을 꿈꾸게 하기에, 나는 그 어우러짐을 좇아가며 한 땀씩 꿰매는 시간속에 그 누군가의 상처를 감싸주고 싶은 염원을 깃들여 본다.
그것이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작가노트中
11월에는 전주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서울로 오게 되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내에 갤러리에서 입주하며 작업하고, 일도 하고,
전시 하고, 앞으로 예정된 전시 준비하고,,
이렇게 또 한해가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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